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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업체, '코코넛 오일'로 고급유 시장 키운다


'슈퍼푸드'로 각광…시장 선점 나선 대상·CJ, 연이어 관련 제품 출시

[장유미기자] 식용유 시장에서 '카놀라유'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코코넛 오일'을 중심으로 한 고급유 시장이 점차 커지자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식용유 소매시장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한 1천749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식용유 전체 시장에서 카놀라유는 비중이 41.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대두유(25.0%), 올리브유(12.8%), 포도씨유(1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성분을 추가한 식용유나 새로운 원료로 만든 식용유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기타 식용유의 매출 비중은 지난 2014년(4.7%)부터 꾸준히 증가해 올 상반기에는 5.3%를 기록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코코넛 오일은 여러 효능이 알려지면서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어 기타 식용유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코코넛 오일은 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코넛 오일은 코코넛 과육을 압착하는 방식으로 만들며 모유성분 중 하나인 라우르산 등의 중쇄지방산으로 이뤄져 있다. 중쇄지방산은 일반적인 지방 성분과 달리 몸 안에 쌓이지 않고 빠르게 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코코넛 오일은 보관 온도에 따라 고체 또는 액체 상태로 다양하게 형태가 바뀌어 요리에 식용유나 버터 대신 사용하거나, 다이어트 목적으로 기름 자체만을 먹을 수도 있다. 특히 식물성 기름인 데다가 보습 효과가 뛰어나 피부에 직접 바르는 마사지 오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 같은 특징때문에 코코넛 오일은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 '슈퍼푸드', '헬스 오일'로 알려져 있으며 식용뿐 아니라 미용과 다이어트 등에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 국내에서도 해외여행을 통해 코코넛 오일을 경험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2013년에 비해 지난해 '코코넛 오일'의 검색량이 3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대상 청정원과 CJ제일제당은 최근 수입 브랜드 위주인 국내 코코넛 오일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고자 관련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코코넛 오일은 대부분 수입 브랜드로, 관세 등의 이유로 다소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각 업체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선보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다만 사조해표, 롯데푸드 등 다른 경쟁사들은 아직까지 시장이 크지 않다고 보고 관련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달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필리핀산 유기농 코코넛을 원료로 한 '유기농 코코넛 오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코코넛을 생과육의 형태로 냉압착한 엑스트라 버진 타입의 오일로, 가정용 식용유 용도뿐만 아니라 빵에 발라먹거나 오일 만으로도 섭취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식용과 미용 등 다양한 용도에 사용할 수 있는 'CJ 리얼 코코넛 오일'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프랑스 프리미엄 오일 브랜드인 '라투랑겔'과 협업해 만들었으며 코코넛 향이 없는 '리얼 코코넛 오일 플레인'과 코코넛 향이 있는 '리얼 코코넛 오일 코코넛' 등 총 2가지로 구성됐다.

CJ제일제당 백설 식용유 담당 신수진 부장은 "'CJ 리얼 코코넛 오일' 출시를 통해 전체 고급유 시장 안에서도 다양한 용도를 가진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수요와 생활 트랜드 등을 반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국내 고급유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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