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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공공예술, 이번엔 '하우메 플렌자' 작품 공개


'러버덕', '1600 판다+', '슈퍼문'에 이은 초대형 공공예술 프로젝트

[유재형기자] 롯데월드타워가 설치미술의 대가 '하우메 플렌자(Jaume Plensa)'의 최초 한글 모티브 작품부터 현대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국내외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을 롯데월드타워에 설치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그간 '러버덕', '1600 판다+', '슈퍼문' 등 초대형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롯데월드타워는 이날 작품 '가능성(Possibilities)'의 제막식을 시작으로 체코 아티스트 그룹 라스빗의 '다이버', 전준호 작가의 '블루밍', 김주현 작가의 '라이트 포레스트', 노준 작가의 '마시멜로' 등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을 아레나 광장과 월드파크 등에 설치하고 일반에 공개한다.

'가능성'은 하우메 플렌자 작품 최초로 한글을 주요 모티브로 하면서 알파벳과 라틴어, 히브리어, 힌두어 등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발전시킨 글자와 숫자를 보조로 활용해 높이 8.5m의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만들어졌다. 작품을 안과 밖에서 감상할 수 있는 열린 구조이며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한글의 특성을 감안해 하늘, 사랑, 사람, 벗, 꿈, 평화, 풍요 등 구체적인 의미의 단어를 활용해 희망과 도전의 메시지를 담았다.

스페인 바로셀로나 출신인 하우메 플렌자는 미술관에서 소수가 즐기는 전시 보다는 공공장소에 설치한 작품을 통해 소통하기를 즐기는 작가다. 2004년 미국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에서 공개된 '크라운 분수'가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알렸다. 또한, 2009년 제작한 영국 리버풀의 '꿈', 2011년 미국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공원의 거대한 두상 조각인 '에코'가 그의 주요 작품이다. 그는 지난 해 예술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인 '세계 미술상(Grand Fine Art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우메 플렌자는 "나의 작품은 늘 그 나라의 언어와 세계인이 공유하는 언어의 조합으로 새롭게 만들어졌다"며, "가능성의 가치와 세계인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환경과 자연, 그리고 사람간의 관계와 목표 등을 나타내는 단어를 일반 시민들이 쉽게 공감하고 유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에비뉴엘 잠실점에서 롯데월드타워 로비로 들어가는 공간의 상부에는 체코 아티스트 그룹 라스빗의 '다이버'가 자리잡고 있다. '다이버'는 거대한 공간을 바다로 상정해 여기에 뛰어드는 사람의 모습을 유리구슬로 표현한 작품이다.

또 롯데월드타워 출입구 쪽에 설치된 전준호 작가의 '블루밍'은 꽉 찬 봉우리가 터져 꽃이 피어나듯 풍요로움과 행복,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는 작품으로 꽃잎 안쪽의 오목한 면을 통해 주변 풍경을 비추며 변화하는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도록 했다.

아레나 광장에 설치된 김주현 작가의 '라이트 포레스트'는 인간이 원하는 완벽한 아름다움에 대한 꿈을 피보나치 수열로 표현한 작품으로, 시민들이 다니는 보행로에 설치돼 있어 야간에는 조명을 통해 생활 속에 예술작품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했다.

석촌호수와 인접한 월드파크 일대에 설치된 노준 작가의 '라이프 애즈 마시멜로즈' 역시 동물 모양의 인형을 일부만 노출시켜 마시멜로를 흩뿌리듯 설치한 것으로, 시민들이 직접 작품에 기대거나 앉아서 즐길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예술작품이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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