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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신태용 "국민 성원 아니었으면 기적 없었다"


"대표팀 잔류…생각 많지만 결정된 바 없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신태용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국민들이 보낸 따뜻한 성원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나타냈다.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은 F조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한 조에서 속했다. 스웨덴과 멕시코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독일전에서 기적과도 같은 2-0 승리를 따냈지만 결국 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신 감독 또한 "출국 전, 7월에 오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6월에 돌아오게 되어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16강에서 탈락했지만 2연패 뒤 1승은 너무나 값졌다. 특히 전술 규율이 굉장히 잘 지켜진 경기였고 결과까지 완벽해 팬들이 느끼는 기쁨도 배가됐다.

신 감독은 이 승리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그는 "축구 팬이나 국민이 없었더라면 희망이나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잘 싸우겠다고 마음을 먹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물론 아쉬움도 남았다. 그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다. 항상 상대를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축구를 했다. 더 좋은 축구를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고백했다.

신 감독은 스웨덴과 1차전을 예로 들면서 "우리가 높이에서 밀고 들어오는 팀들에게 힘들어한 부분이 있었다. 아쉬운 경기를 놓쳤다 생각한다. 팀마다 상황이 다 다르지만 그에 대응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대보다 우리 선수들이 더 많이 뛰어준 부분에는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선수들을 두둔했다.

대표팀 재계약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선 신중하게 가야 한다. 마음에 아쉬움이 남다보니 갈팡질팡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이제 막 끝났을 뿐이다. 정리가 아직 안된 부분이라 답변을 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해임으로 대표팀을 맡아 월드컵까지 진출시키는 성과를 만들었다. 1년 남짓한 시간은 길지 않았따. 신 감독은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 시간만 더 있었어도 잘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러나 신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월드컵에서는 보이지 않는 실수 등이 승패를 좌우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우리는 아직 부족하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앞으로 더 잘하고 빅리그서 부딪힌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민족의 유전자가 있다. 잘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영종도(인천)=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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